좋은 엄마 되기 - 용서와 꾸중의 전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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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이엠샘 댓글 0건 조회 5,044회 작성일 13-12-05 14:37본문
아이들이 잘못했을 때 어떻게 벌을 주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생각할까?
아무런 내색을 하지 않는 것을 더 좋아할까?
■ 아이 입장에서 바라본 꾸중과 용서
한 연구에서는 4~18살 아이들에게 야단맞을 만한 상황에 있어서, 가령 엄마가 방을 치우고 나가라고 했는데 치우지 않고 나갔을 때, 밖에서 다른 아이를 때려서 다치게 하여 선생님이 집에 전화를 걸었을 때, 난로를 만지지 말라고 했는데 만져서 손을 데었을 때, 부모가 없는 사이 동생을 잘 돌보라고 했는데 친구들과 게임을 하다가 동생이 다쳤을 때 등의 경우를 종류별로 보여 주었다. 그런 뒤 각각의 상황에서 여러 처벌 방법 중에서 어떤 방법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생각하는 지를 물었다. 제시된 처벌 방법은 다음의 네 가지였다.
첫 번째는 아이의 행동이 낳는 나쁜 결과를 이야기하며 말로 타이르기, 두 번째는 체벌, 세 번째는 방에 들어가서 혼자 벌서기, 네 번째는 아이가 스스로 교훈을 얻었으리라 생각하고 그냥 넘어가기였다.
대부분의 아이들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생각한 방법은 말로 타이르기였다. 타이른 말을 알아듣고 잘못한 것을 알고 있는데, 거기에 매를 더 맞는다고 나아질 것이없다는 것이다. 자꾸 매를 맞다가 보면 때로는 반성을 하기는 커녕 화가 나기도 하고 매를 맞으면서 반항심이 생기기도 한다.
아이들이 두 번째로 효과적이라고 생각한 방법은 의외로 체벌이었다. 예상컨대 아이들에게 체벌이 가장 효과가 없는 처벌 방법으로 평가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결과는 그 반대였다. 매를 맞는다는 것이 두렵고 아프지만 아이들 생각에도 체벌은 강력하고 효과가 있는 처벌 방법이었다.
■ 그냥 넘어가기는 무관심과 같다.
반대로 혼자서 벌서기와 그냥 넘어가기는 가장 효과가 없다고 생각했다. 특히 4살부터 9살까지의 아이들은 어떤 처벌도 그냥 넘어가기보다는 효과적이라고 생각했다.
사실 야단맞을 것이 분명한 잘못을 했는데, 엄마가 분명히 알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한 번쯤 아무 얘기도 없이 넘어가는 것은 실제로 가장 고도의 심리적인 처벌 방법이다. 이 경우에는 아이도 분명히 잘못한 것을 알고 있고, 따라서 어떤 처벌이 있을 것도 분명히 기대하고 있는데 한 번을 봐 준 셈이므로, 아이 스스로 잘못을 뉘우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이 연구에서 이야기하는 그냥 넘어가기는 잘못한 것이 분명하고 다른 집 같으면 분명히 야단을 맞을 일인데 좀처럼 야단을 안치고 넘어가는 것을 말한다. 말하자면 지나치게 관대한 부모인 셈이다. 이 경우 아이들은 당장 부모의 꾸중을 안 들어서 좋고 매를 안 맞아서 좋을 수 있지만 그렇게만 생각하질 않는다. 오히려 부모가 내게 관심이 없다고 생각하게 된다.
아이들도 자신이 잘못했을 때는 어른이 잘못을 지적하고 고쳐 주기를 원한다. 그래서 아이들이 가장 싫어하는 것은 체벌이 아니라 잘못한 일을 보고도 그대로 넘어가는 어른의 무관심이다. 아이를 야단치고 꾸짖는 것이 분명 즐거운 일은 아니다. 그러나 부모의 역할 중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는 것은 분명하다.
간혹 아이의 입장을 너무 고려해서 혹은 아이도 다 알고 있으니까 라고 생각하면서 이러한 기회를 소홀히 하면 아이는 오히려 부모가 무관심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야단칠 일이 있을 때는 꾸짖음의 목적을 상기하고 아이의 나이와 상황에 맞게 가장 적절한 방법을 사용해서 아이에게 사랑과 관심을 나타내는 것이 필요하다.
[장유경 박사 글/ '좋은 부모에게는 전략이 필요하다' 중에서]
아무런 내색을 하지 않는 것을 더 좋아할까?
■ 아이 입장에서 바라본 꾸중과 용서
한 연구에서는 4~18살 아이들에게 야단맞을 만한 상황에 있어서, 가령 엄마가 방을 치우고 나가라고 했는데 치우지 않고 나갔을 때, 밖에서 다른 아이를 때려서 다치게 하여 선생님이 집에 전화를 걸었을 때, 난로를 만지지 말라고 했는데 만져서 손을 데었을 때, 부모가 없는 사이 동생을 잘 돌보라고 했는데 친구들과 게임을 하다가 동생이 다쳤을 때 등의 경우를 종류별로 보여 주었다. 그런 뒤 각각의 상황에서 여러 처벌 방법 중에서 어떤 방법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생각하는 지를 물었다. 제시된 처벌 방법은 다음의 네 가지였다.
첫 번째는 아이의 행동이 낳는 나쁜 결과를 이야기하며 말로 타이르기, 두 번째는 체벌, 세 번째는 방에 들어가서 혼자 벌서기, 네 번째는 아이가 스스로 교훈을 얻었으리라 생각하고 그냥 넘어가기였다.
대부분의 아이들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생각한 방법은 말로 타이르기였다. 타이른 말을 알아듣고 잘못한 것을 알고 있는데, 거기에 매를 더 맞는다고 나아질 것이없다는 것이다. 자꾸 매를 맞다가 보면 때로는 반성을 하기는 커녕 화가 나기도 하고 매를 맞으면서 반항심이 생기기도 한다.
아이들이 두 번째로 효과적이라고 생각한 방법은 의외로 체벌이었다. 예상컨대 아이들에게 체벌이 가장 효과가 없는 처벌 방법으로 평가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결과는 그 반대였다. 매를 맞는다는 것이 두렵고 아프지만 아이들 생각에도 체벌은 강력하고 효과가 있는 처벌 방법이었다.
■ 그냥 넘어가기는 무관심과 같다.
반대로 혼자서 벌서기와 그냥 넘어가기는 가장 효과가 없다고 생각했다. 특히 4살부터 9살까지의 아이들은 어떤 처벌도 그냥 넘어가기보다는 효과적이라고 생각했다.
사실 야단맞을 것이 분명한 잘못을 했는데, 엄마가 분명히 알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한 번쯤 아무 얘기도 없이 넘어가는 것은 실제로 가장 고도의 심리적인 처벌 방법이다. 이 경우에는 아이도 분명히 잘못한 것을 알고 있고, 따라서 어떤 처벌이 있을 것도 분명히 기대하고 있는데 한 번을 봐 준 셈이므로, 아이 스스로 잘못을 뉘우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이 연구에서 이야기하는 그냥 넘어가기는 잘못한 것이 분명하고 다른 집 같으면 분명히 야단을 맞을 일인데 좀처럼 야단을 안치고 넘어가는 것을 말한다. 말하자면 지나치게 관대한 부모인 셈이다. 이 경우 아이들은 당장 부모의 꾸중을 안 들어서 좋고 매를 안 맞아서 좋을 수 있지만 그렇게만 생각하질 않는다. 오히려 부모가 내게 관심이 없다고 생각하게 된다.
아이들도 자신이 잘못했을 때는 어른이 잘못을 지적하고 고쳐 주기를 원한다. 그래서 아이들이 가장 싫어하는 것은 체벌이 아니라 잘못한 일을 보고도 그대로 넘어가는 어른의 무관심이다. 아이를 야단치고 꾸짖는 것이 분명 즐거운 일은 아니다. 그러나 부모의 역할 중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는 것은 분명하다.
간혹 아이의 입장을 너무 고려해서 혹은 아이도 다 알고 있으니까 라고 생각하면서 이러한 기회를 소홀히 하면 아이는 오히려 부모가 무관심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야단칠 일이 있을 때는 꾸짖음의 목적을 상기하고 아이의 나이와 상황에 맞게 가장 적절한 방법을 사용해서 아이에게 사랑과 관심을 나타내는 것이 필요하다.
[장유경 박사 글/ '좋은 부모에게는 전략이 필요하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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